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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콜라'에 관한 짧은 이야기

꽤 어릴 때부터 저는 음료수를 좋아했어요.

 

육체적인 활동으로 유년기를 보냈던 터라 항상 수분이 부족했고,

마시는거라면 아침햇살이나 솔의눈같이 호불호 갈리는 음료도 마다하지 않았어요.

 

 

대학 시절에는 콜라와 사이다 같은 음료를 물 대신 마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마시고도 왜 살이 안쪘는지,

새삼 기초대사량의 위대함을 느낄수 있겠어요.

요즘은 정말 물만 마셔도 살찌는 기분이 들어요.

 

그만큼 음료는 적당히 마셔야 하는데,

특유의 단맛을 내기 위해선 칼로리가 필요하죠.

단맛을 내는 성분은 치아를 끈적하고 색소 여부에 따라 누렇게 만들기도 합니다.

 

 

저는 탄산음료를 유독 좋아하는데,

특유의 마시고 난 뒤 끈적거림, 입 속의 찝찝함이 늘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탄산수를 쿠팡에서 사보고 몇날 며칠을 얼음에 타서 먹었어요.

 

 

처음 1주일은 정말 좋더라구요.

입안의 청량감과 함께 물대신 마셔도 될 것같은 기분.

약간의 첨가된 향도 기분좋게 올라왔구요.

 

근데, 뭐든 과하면 좋지 않다고 하던가요.

탄산수 또한 너무 많이 마시니 복통이 심해졌습니다.

장이 원래 좋지 않은 편인데,

탄산이 가스를 유발하고, 위와 장에 자극을 줘서 고통이 수반된다 하더라구요.

 

그 뒤로, 나하곤 음료가 맞지 않는다 생각이 들어

텀블러를 사서 한동안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정말 좋더라구요.

아침에 조금 더 개운하고 마시는 것도 깔끔하고,

아무 부작용도 없고.

 

근데.. 맛이 없습니다.

맛있으려고 먹고 마시는거잖아요.

너무 심심해요.

 

결국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제가 내린 답은 '제로콜라' 였습니다.

 

 

한창 음료 좋아할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건만,

막상 맛들이다 보니, 그 인공적인 단맛도 오히려 깔끔하고, 더 맛있게 느껴지구요.

탄산도 일반 콜라보다 더 강해서 청량감이 배로 느껴져요.

포만감이 큰 음식을 먹고 난뒤 마시는 개운함.

따로 입이 심심할때 얼음 동동 띄워 마시면 기분 up.

마지막으로 신진대사가 점점 떨어지면서 군살이 붙고있는 저에게 '0kcal'라는 수치는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로콜라'는 일반 콜라처럼 몸에 해롭지 않을까?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일반적으로 '제로콜라' 에서 단맛을 내는 성분인 아스파탐,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 등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는 국가마다 성분이 조금씩 다 다르다고 해요.

이 성분들은 설탕보다 몇십배~몇백배는 더 달지만 칼로리는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

문제는 이 성분들이 몸에 해롭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여러 논문과 검증이 이루어졌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인공감미료가 체중증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식욕증가, 장내 박테리아 교란, 신장기능 저하라는 부작용이 있다고 하네요.

다만,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하였을때는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학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해요.

 

하.. 저는 그냥 물이나 마시고

부득이하게 마셔야할때만 '제로콜라'를 마셔야 할거같네요..

(구매완료..)

 

(빠른 언행불일치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