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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인싸야?아싸야? 혹시 '마싸'라고 들어봤어?

그루빙 2020. 5. 26. 15:13

요즘 정말 다양한 용어들이 생겨나고 있죠?

잘먹고 잘살자는 웰빙(Well-being)으로 시작하여, 나를 위해 소비하고 즐기는 욜로(Yolo),

숨가쁜 노동환경을 비웃듯이 워라밸(work-life balace)이라는 개념의 출현과

나아가 큰 걸 기대하기 힘든 세상에 작지만 큰 행복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까지.

 

우후죽순 생겨나는 트렌드 용어는 결국 

'나 자신의 행복'이라는 개념과 모두 일맥상통해요.

 

앞서 말할 '마싸'' 라는 용어도 함께 말이죠.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인간관계인데,

 

 

최근, 몇년동안 인간관계에서 핵심적인 단어를 뽑자면

아마 '인싸'와'아싸'라는 단어일 거예요.

 

주류문화의 향유와 사교성, 넓은 인맥을 갖춘 사람

'Insider'='인싸'

 

매니악한 취미와 집돌이에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

'Outsider'='아싸'

 

사람의 성격을 두 가지로 나누자면

흔히 두 단어로 분류하곤 하죠.

 

하지만, 위에 말한 새로운 '사이더'가 있죠?

바로

 

마싸 !

 

마싸 란,

 

'나'를 뜻하는 마이(My) 

                   +

'자리잡은'을 뜻하는 사이더(Sider)

                    =

즉, '인싸'라는 부류와 '아싸'라는 부류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기준과 가치관, 생활 패턴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을 뜻해요.

 

 

사실,

기존에 정의되어 왔던 '인싸''아싸'의 두 가지 개념은

인간관계에 대한 불안감, 스트레스에서 나왔다고 생각해도 무방해요.

 

어떤 인간이라도 타인에 대한 시선과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요.

더욱이 이러한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10~20대들의 인간관계와 가치관은 아직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상처와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결국은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탈피하고자,

나 자신이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 누가 뭐라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인싸''아싸' 라는 대인관계적 개념이 아닌 '나는 그 누구도 정의할 수 없는 나'

라는 심리가 반영된 신조어가 바로 '마싸' 라는 겁니다.

 

필자는 항상 '자발적 아싸'를 추구해왔고,

(절대 성격에 문제가 있어 아싸가 된 게 아닙니다 하하)

아무리 대인관계 원만한 소위 '핵인싸'들도 결국은 외로운 건 매한가지이며,

다른 사람과 만나거나 관계를 맺는 것에너지낭비, 감정낭비, 시간낭비나 하는

매우 피곤한 일이라 느껴졌었거든요.

 

하지만 '자발적 아싸'라고 하는 것도 하나의 방어기제에 불과할 뿐이라는 걸

이번 글을 쓰면서 느끼게 되었는데,

 

위에 말한 낭비라 생각했던 것도 결국은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거든요.

에너지,감정,시간을 소모한다는 것은 그만큼 친화력과 사교성 같은 대인관계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인싸'인 사람들은 낭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저는 굉장히 지난날을 후회했습니다.

 

 

반면에, '인싸'라 불리는 사람들은 저하고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아무리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어도

정작 손을 내밀어 주거나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엔 조금 먼, 약간 아쉬운 그런 관계있잖아요.

정작 자신이 힘들 때, 소위 인맥의 필요성을 느낄 때. 돌아오는 감정.

'생각보다 대인관계는 필요가 없구나'

하고요.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인싸'라고 인간관계에서 공허함을 못 느끼는 것도 아닐 거고

'아싸'라고 집에서 혼자 취미 생활해도 외로움을 못 느끼는 것도 아니니,

'아싸'와'인싸'라는 개념에 집착하지 말고, 타인에 너무 신경 쓰지도 않으며

'나라는 사람을 사랑하며 내 선택과 결정을 존중하는'

우리 모두 '마싸'가 되어보자 라는 거예요.